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엄+Z세대)는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빠른 금융 서비스를 원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계좌 기능을 넘어 투자, 신용관리, 예산설계 등 ‘금융 전반의 경험’을 원하며, 스마트폰 기반 앱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본 글에서는 M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선호하는 금융앱들을 중심으로, 국내 ‘토스’, 미국 ‘차임(Chime)’, 그리고 글로벌 브랜치리스 뱅크 흐름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한국 MZ세대를 사로잡은 한국형 슈퍼앱: 토스
M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융앱 중 하나는 단연 ‘토스(Toss)’입니다.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는 현재 예금·적금은 물론 대출, 보험, 신용점수 관리, 투자, 카드 추천, 세금 조회까지 가능한 종합 금융 플랫폼, 즉 ‘슈퍼앱’으로 발전했습니다. 토스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용자 중심 UX입니다. 복잡한 메뉴 대신 직관적인 아이콘과 애니메이션, 한눈에 보기 쉬운 잔액·소비 정보 등이 제공되어 금융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계좌 이체 시 은행명 없이도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잔돈 저축이나 자동 저축 같은 습관 형성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MZ세대의 재무 목표 달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토스는 ‘금융=딱딱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쉽고 재미있는 금융’을 구현해 낸 사례입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관리 콘텐츠, 1인 가구를 위한 지출 분석, 소액 투자 지원 등은 실용성과 접근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실시간 챗봇 상담, 무료 법률/세무 상담 같은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며, MZ세대의 전방위적 금융 생활을 서포트합니다. 최근에는 ‘토스뱅크’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기능까지 통합하며 금융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MZ세대가 토스를 메인 금융 앱으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 MZ세대의 선택, 수수료 없는 디지털뱅크: Chime
미국에서는 ‘차임(Chime)’이 MZ세대의 대표적인 금융앱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임은 전통적인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는 브랜치리스 뱅크(branchless bank)이며, 모든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뤄집니다. Chime의 핵심 가치는 수수료 없는 뱅킹입니다. 월 유지비, 계좌 개설비, 초과 인출 수수료 등 대부분의 전통 은행에서 요구하는 비용이 없으며, 이는 학생, 프리랜서, 비정규직 등 금융 여건이 불안정한 MZ세대에게 큰 장점입니다. 특히, 급여의 최대 2일 조기 입금 기능은 미국 내에서 젊은 직장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앱은 단순히 은행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 분석, 자동 저축, 예산 관리, 알림 기반 통제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고정지출을 분석해 ‘불필요한 구독’을 자동으로 알려주거나, 하루 사용 한도를 지정해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 등은 금융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Chime은 금융기관이 아닌 핀테크 기업으로, 파트너 은행과 협업하여 유연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업데이트 주기가 빠르고, 사용자 요구를 민첩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MZ세대 특유의 ‘빠른 피드백’, ‘높은 효율성’, ‘UI/UX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점에서 Chime은 미국 금융 앱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MZ세대의 대안: 브랜치리스 뱅킹
토스와 Chime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브랜치리스 뱅크는 MZ세대를 위한 금융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브랜치리스 뱅크란 물리적 지점 없이 앱과 웹만으로 운영되는 은행 형태로, 유럽에서는 Monzo(영국), N26(독일), Revolut(영국)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가입이 빠르고 간편하며, 인터페이스가 세련되고 직관적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Monzo는 월간 소비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이번 달은 외식비가 지난달보다 30% 높습니다'와 같은 알림을 줍니다. 이는 단순한 은행 기능을 넘어, 금융 조언자 역할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브랜치리스 모델은 운영비가 낮고 인력비용이 적기 때문에 사용자의 수수료 부담도 줄어듭니다. 또, 앱 내에서 카드 발급, 보험 가입, 외화 계좌 개설, 주식 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가 선호하는 모바일 중심 생활 방식과 잘 맞습니다. 한국도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브랜치리스 전략을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앱 기반 금융 서비스가 전통 은행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MZ세대가 주축이 되는 사회에서는 금융의 경계가 무너지고,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흡수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MZ세대는 더 이상 창구를 찾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금융을 해결하고, 동시에 재미와 효율까지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토스와 Chime은 그런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며, 브랜치리스 뱅크는 이 흐름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당신이 한국에 있다면 토스는 가장 강력한 선택이 될 수 있고, 해외 이주나 글로벌 금융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Monzo나 Chime 같은 앱들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금융은 이제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야 하며, 빠르고 투명해야 한다'는 새로운 공식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맞는 금융앱을 선택해 스마트한 재무 생활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