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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 마련이 어려운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층 등을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형 전세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마다 대상 조건, 대출 한도, 금리, 보증 방식 등이 달라 신청자 입장에서는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주요 정부지원 전세대출 상품들을 비교하고, 각각의 차이점과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립니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청년·신혼부부 중심의 대표 정책상품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가장 널리 알려진 정부지원 전세대출 상품으로, 주택도시기금이 지원하고 은행이 실행하는 구조입니다. 주요 대상은 무주택 세대주로,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저소득층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됩니다.
주요 조건:
- 나이: 만 19세 이상 ~ 34세 이하(청년), 신혼부부는 혼인 7년 이내
- 소득: 연소득 5천만 원 이하(맞벌이 6천만 원 이하)
- 자산: 3억 원 이하
- 대출한도: 수도권 최대 1억 2천만 원, 비수도권 최대 8천만 원
- 금리: 연 1.6% ~ 2.4% (2025년 기준)
- 보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특징은 금리가 매우 낮고 상환 방식이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주택 가격 및 보증금 한도 제한이 있어 수도권 고가 전세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낮은 청년이나 사회초년생에게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며, 우대금리 조건 충족 시 추가 감면도 가능합니다. 2025년부터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내에서도 세부 우대 항목이 보다 정교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 단독세대주가 만 30세 미만일 경우 기본 금리에 0.1% 포인트가 추가로 인하되며, 부모 부양 시나 장애인 등록 가구의 경우 0.2% 포인트까지 우대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세 계약을 체결한 주택의 에너지 효율 등급이 우수할 경우(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이상)에도 에코우대금리가 적용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우대 항목은 개별 은행 창구나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중복 적용이 가능해 실질 이자율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 금리우대는 신청자가 먼저 요구하거나 조건을 충족해야 자동 반영되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상담 시 명시적으로 요청해야 합니다.
청년전용 보증부 전세대출: 무소득 청년도 신청 가능한 유연한 상품

청년전용 보증부 전세대출은 일반 은행과 SGI서울보증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상품으로, 소득이 없는 취업준비생이나 비정규직 청년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주요 조건:
- 나이: 만 19세 ~ 34세 이하
- 소득: 무소득 또는 연소득 5천만 원 이하
- 자산: 제한 없음 (단, 고자산자는 심사 탈락 가능)
- 대출한도: 최대 1억 원 내외(지역 및 은행별 상이)
- 금리: 연 3.0% ~ 4.0% 수준
- 보증: SGI서울보증 단독 보증
버팀목 대출과 달리 청년전용 보증부 전세대출은 보증 기관이 SGI서울보증으로 제한되며, 심사 기준이 비교적 유연합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없어도 신용점수가 양호하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안정적이면 보증 승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금리가 다소 높기 때문에, 보증료 및 이자 부담을 사전에 계산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이 상품은 계약 전 '사전 한도 승인'을 받을 수 있어 집을 구하기 전에도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급하게 계약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청년전용 보증부 전세대출은 특히 소득이 없거나 불규칙한 청년층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대학교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이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이들에게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보증 심사 기준이 ‘정상 납부 이력 중심’**으로 개선되어, 과거 공과금·통신비·카드대금 연체가 없고 일정 수준의 금융 활동을 유지한 경우 대출 승인이 더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일부 은행에서는 자체적으로 **'모의 보증 승인 시스템'**을 제공하여, 본인의 신용점수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대출 가능성 및 한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의 경우 은행별로 적용하는 기본 금리에 차이가 있고, 보증료가 연 1% 내외로 추가 발생하므로 대출 실행 전 총이자 및 비용 구조를 꼼꼼히 계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보증기간이 대출기간보다 짧게 설정되는 경우가 있어, 중도에 재보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안내도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지자체 연계 전세대출: 지역별 맞춤 지원 + 이자보전

서울시, 경기도, 대전, 부산 등 주요 광역지자체에서는 중앙정부의 전세대출 상품과 연계한 자체 보조금 지원 정책을 운영 중입니다. 주로 버팀목 또는 일반 전세대출 이용자에게 이자 일부를 환급하거나 추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주요 조건 예시 (서울시 기준):
- 나이: 만 19세 ~ 39세 이하 청년
- 거주요건: 해당 지자체 1년 이상 거주 또는 전입 예정
- 소득: 개인 연소득 5천만 원 이하
- 이자지원: 연간 최대 200만 원(최대 2년 지원)
- 대출연계: 버팀목 또는 일반 전세대출 이용자
지자체 지원은 지역마다 내용이 상이하며, 일부는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만 보조금 수준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도 일부 시에서는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외에도 월세 일부를 보조하는 복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청 전 각 지자체 청년 정책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 조건과 해당 지역의 지원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자 보조금은 보통 신청자의 계좌로 연 1회 현금 환급되며, 별도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착순 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청 시기는 대출 실행 직후부터 최대 3개월 이내인 경우가 많으므로,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지자체 연계 전세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별 특색에 따라 맞춤형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부산광역시는 청년 1인가구 전세대출 이자지원 사업을 통해 매월 최대 15만 원의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며, 대구시는 청년층이 집을 구할 때 임차보증금 일부를 무이자 융자해 주는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외에도 일부 지자체는 보증료를 대신 납부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거나, 고시원·반지하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 중인 청년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 연계 상품은 중앙정부의 전세대출 상품과 ‘중복’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이자를 정부에 내고 일정 부분을 지자체에서 환급받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단, 매년 예산이 한정되어 있고 신청 마감 시기가 빨라 정보 탐색과 서류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관건입니다.

2025년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대출 상품은 다양하며, 각기 다른 대상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금리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고, 청년전용 보증부 전세대출은 유연한 심사가 장점이지만 이자 부담이 다소 큽니다. 지자체 연계 전세대출은 지역 기반 혜택이 강점이며, 이자보전 혜택까지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 자산, 주거 지역, 대출 규모에 따라 상품을 비교 분석한 후, 복수의 은행에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지원 전세대출은 단순한 자금 마련 수단을 넘어, 자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https://nhuf.molit.go.kr
- 한국주택금융공사(HF): https://www.hf.go.kr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https://www.khug.or.kr
- SGI서울보증: https://www.sgic.co.kr
- 서울시 청년주거포털: https://youthhousing.seoul.go.kr
- 경기도 청년정책플랫폼: https://www.ggy.or.kr